코로나에 막힌 수출···민관 합동으로 하늘길 연다
코로나에 막힌 수출···민관 합동으로 하늘길 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무협, 인천공항서 수출상황 점검회의 개최
29일 '우선 공급지역' 中·인도네시아에 특별전세기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키 위해 화물운송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2대를 긴급 편성해 운항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특별 전세기 운항현장을 참관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수출지원기관, 수출입기업 및 물류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출상황 현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출입물류 애로에 즉각 대응키 위해 지난 2월부터 '긴급 물류대책반'을 운영해왔다. 특히 해운, 항공운송, 통관 등 수출입물류 전반에 대해서 국토부, 해수부, 관세청 등 관계부처와 무역협회, 코트라, 항공협회, 선주협회, 국제물류협회, 통합물류협회 등 관련기관과 유기적으로 소통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여객 항공편이 대부분 중단된 상황이다. 여기다 벨리카고(Belly Cargo) 공급 감소로 항공화물 운송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초래해 최근 항공화물 공간확보 문제, 비용부담에 수출입기업의 애로도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2대를 긴급 편성해 운항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특별 전세기 운항 개요. (자료=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2대를 긴급 편성해 운항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특별 전세기 운항 개요. (자료=산업부)

이에 산업부는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대한상의, 코트라 등과 함께 지난 달 수출입 기업들 대상으로 항공화물 수요를 조사했으며 항공화물 운송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자카르타와 충칭을 특별 전세기 우선 공급지역으로 선정했다. 특히 무역협회는 수출입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 전세기 이용요금을 현재 운임의 75% 수준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운항에 따른 차액은 무역협회의 무역진흥자금을 활용키로 했다.

더해 특별 전세기 운항과 관련, 국내 화물 집하부터 현지 내륙운송까지 원활한 물류 진행을 위해 국가별로 전문성을 갖춘 국제물류주선업체 주관으로 수출기업의 활물 운송을 추진한다.

중국 충칭은 CJ대한통운이 주관하며, 10개 수출입기업의 반도체 등 약 30톤의 수출입 물량(왕복)을 운송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케이로지에서 주관함으로써 8개 수출기업의 공기청정기, 섬유, 방호복, 진단키트 등 16톤의 수출 물량(편도)을 운송한다.

성 장관은 현장점검에 이어 4월 수출 실적이 부진이 전망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현장의 목소리와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에서 수출지원기관, 수출․물류기업 등과 '수출상황 현장점검회의'도 개최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수출 지원사업 재편, 금융 지원은 물론 물류사업의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수출산업도 적극 육성키로 했다.

성 장관은 "이번 유휴 여객기 활용 긴급 항공화물 운송 사례는 정부, 수출지원기관 및 민간단체, 수출․물류기업 등이 원팀으로 이뤄냈다"며 "특히 우리기업들이 고객 관계와 거래선 유지 등 계약관리 차원에서 수출입 과정의 대동맥과 같은 물류에 숨통을 틔워준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 코로나-19 확산과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 상황을 고려해 추가 증편을 검토하는 등 정부차원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