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뉴발란스와 2025년까지 재계약···한·중 매출 1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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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점 라이선스 확보 10년만에 매출 23배 증가 "글로벌 빅3 스포츠 브랜드 진입 기여할 것"
서울 중구 명동길에 있는 뉴발란스 명동점 (사진=이랜드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랜드월드와 미국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다시 한번 손을 맞잡는다. 이랜드월드는 이를 통해 종합 스포츠 브랜드 위상을 쌓아 한국과 중국을 합친 연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28일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와 오는 2025년까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만 이랜드월드가 한국 독점 사업권과 중국 내 유통권을 갖기로 했던 것을 2025년까지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랜드는 뉴발란스키즈의 국내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중국 내 뉴발란스키즈 유통권까지 따냈다. 이를 통해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 아동복 내수시장에도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랜드는 이번 계약 연장을 계기로 한·중 양국 핵심 상권에 우먼스라인이나 키즈라인 단독 매장을 확대하고, 종합 스포츠 브랜드로의 모습을 갖춰 양국을 합친 연 매출을 1조원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해 한국과 중국 뉴발란스 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미국 뉴발란스 본사가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 빅3 진입에도 이랜드가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가 한국 뉴발란스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것은 2008년이다. 당시 국내에서 뉴발란스의 연 매출액은 200억원으로 마라톤을 즐기는 마니아들만 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랜드가 사업권을 가져오면서, 뉴발 열풍이 불었고, 브랜드 매출은 수직 상승했다.

한국 뉴발란스 매출은 2010년에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더니 이듬해에는 3000억원 고지를 단숨에 넘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4500억원을 달성해 이랜드가 운영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23배 성장했다.

이랜드 측은 "브랜드 인수 초기 탄탄한 영업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뉴발란스 신발이 10~20대 사이에서 꼭 구비해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한 것이 주효했다"며 "젊은층에게 영향력이 큰 패션 리더들을 홍보대사로 선정한 점도 한몫했다"고 성장 비결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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