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빅데이터 기반 전기로 운영 시스템 구축
현대제철, 빅데이터 기반 전기로 운영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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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고로에 이어 120t 규모의 인천공장 전기로에도 빅데이터 기반의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5개월간 데이터 축적과 분석을 실시했으며 약 6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프라를 갖췄다. 해당 시스템의 핵심은 원료창고의 전자맵이다. 전자맵으로 실제 창고를 똑같이 구현해 철스크랩의 중량과 등급, 위치가 한눈에 파악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등급이 다른 철스크랩의 일부 혼적 보관이 불가피했다. 또 작업자는 주문서에 따라 철스크랩을 눈으로 확인해 전기로에 투입했다. 실제 투입하는 철스크랩의 등급과 양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 제품 품질과 조업 영향 분석, 원가 계산이 어려웠다.

현대제철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료창고 내부에 가벽을 세워 철스크랩을 등급별로 세분화하고 이를 전자맵으로 구현했다.

레이저센서를 설치해 철스크랩을 운반하는 크레인 위치가 전자맵에 실시간 표시되도록 했다. 작업자는 실시간으로 어느 장소에 어떤 등급의 철스크랩이 적재되고 이송되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또 창고에서 이송·보관·투입되는 모든 철스크랩의 등급과 정보는 전자맵에 자동으로 입력돼 데이터로 축적된다. 추후 품질 최적화와 조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 사업장의 전기로에 해당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 포항, 당진에 총 11기의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70억원 이상의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스크랩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집계되면 품질별 소요량 예측과 조업 분석이 가능해 파급 효과가 크다"며 "단기적으로 불필요한 철스크랩의 투입량을 줄이고 향후 제품 품질 예측도 가능해져 전반적인 조업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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