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기관 '쌍끌이', 코스피 1920선 회복···추세 전환?
外人·기관 '쌍끌이', 코스피 1920선 회복···추세 전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상승에 원·달러 환율 9.3원 하락 마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김태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주요국 경기 부양책과 이른바 '외국인의 귀환'에 힘입어 코스피가 약 1.8%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9.3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의 완만한 상승세를 점치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만큼, 가파른 속도로 고점을 높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3.76p(1.79%) 오른 1922.77에 거래를 마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3.76p(1.79%) 오른 1922.77에 거래를 마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76p(1.79%) 상승한 1922.77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1.34% 하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192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0일(1962.93) 이후 한 달 보름여만이다.

이달 2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영향이다. 시장에서 외국인은 186억원, 기관은 5280억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으며 코스피를 밀어 올렸다. 쌍끌이 매수에 개인은 이날 54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90p(2.20%) 오른 646.86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5.94p(0.94%) 오른 638.90으로 개장해 장 중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1억원, 11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63억원을 순매도했다. 

류종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 중심으로 (적극적인 코로나19) 정책대응이 나온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책대응이 주로 유동성 공급으로 이뤄지다 보니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졌고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 높다. 단기적인 과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동성 유입 및 정책에 대한 기대감,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가세하면 시장이 편하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류 연구원은 "아직 코로나19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코스피를 내리 누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증시가 더 상승할 가능성은 물론 있지만 추세적인,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고 횡보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시가 상승한 반동으로 외환시장은 하락 반전했다. 국제유가 상승 기대감과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된 것도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3원 내린 122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3.0원 내린 1232.5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다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1230원선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