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계약유지율 하락세···"코로나19 여파로 더욱 늘 것"
보험 계약유지율 하락세···"코로나19 여파로 더욱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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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계약 완전 판매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보험계약유지율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 들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보험을 해지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계약유지율이 더욱 낮아질 것이 내다보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의 지난해 보험 계약유지율의 대부분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했다. 

계약유지율은 통상 13회차와 25회차를 보며 보험료를 13회째, 25회째 납입했느냐를 기준으로 유지율을 매긴다. 보험계약유지율은 보험을 최초 계약한 뒤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는 비율로 불완전판매비율과 소비자의 만족도, 계약관리능력 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25회 차 계약유지율은 60.98%로 전년 대비 5.22%p 낮아졌다.

한화생명의 25회 차 계약유지율도 60.13%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p 내려갔다. 2년 전과 비교했을 땐 8%p 넘게 하락한 수치다.

특히 NH농협생명의 경우 25회 차 계약유지율이 2018년 71.72%에서 지난해 61.79%로 무려 10%p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13회 차 계약유지율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년대비 1.2%p 하락한 80%를 기록했으며, 2017년 상반기는 82%, 2018년 상반기는 81.2%로 하락했다. 

손해보험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화재의 25회 차 계약유지율은 66.8%에서 5%p 가량 축소됐다. 계약유지율이 70%를 넘었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도 60%대로 낮아졌다.

손보사들도 지난해 상반기 기준 13회 차 계약유지율도 68.3%으로, 2017년 상반기 72.6%, 2018년 상반기 69%로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계약유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기 침체를 들 수 있다. 경제적 사정으로 보험료 납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해지를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보험을 해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계약유지율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며 "그동안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보험해약을 통해 현금을 확보해야겠다는 것인데, 코로나19 이후 계약해지율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주요 생·손해보험사 해지환급금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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