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北리스크·코로나19·美 GDP···1240원선 '횡보'
[주간환율전망] 北리스크·코로나19·美 GDP···1240원선 '횡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27일~29일)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미국과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확인하며 1240원 부근에서 횡보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유가 향방,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상승 압력이 더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달러당 123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3.0원 내린 1232.5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후 하락폭을 조금 줄여 123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이날 환율 하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10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원유 감산 합의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기대감 때문이다. 폭락을 거듭했던 국제 유가는 산유국의 감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주 후반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국내 금융시장은 석가탄신일(4월30일)과 근로자의 날(5월1일)을 맞아 이틀 동안 휴장한다.

원·달러 환율은 오는 28일 일본은행(BOJ)(이하 한국시각), 30일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반응할 전망이다. 최근 각국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일 초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쏟아낸 데 따라 기준금리 인하나 새로운 추가 대책 보다는 기존 대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연준의 경우 제롬 파월 의장이 내놓을 경기 진단 등에 주목할 공산이 크다. 향후 경제 회복에 대해 신중한 평가가 나온다면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 ECB는 계속되는 유럽 경기 하락 압력을 고려해 긴급매입프로그램(PEPP) 확대나 무제한 국채매입프로그램(OMT) 재도입 등을 논의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오는 29일에는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1분기 GDP는 3.5%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30일에는 유로존 1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예상보다 충격이 크다면 시장의 공포 심리가 더 자극될 수 있다.

코로나19는 잠재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로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유가, 4월 마지막 주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도 예정돼 있어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 네고(달러 매도)가 예상되지만, 5월1일 발표될 우리 4월 수출입 지표 경계감, 막바지 배당 역송금 수요, 잠재한 대북 리스크 등에 환율은 지지력 을 유지할 듯하다"고 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4월 수출지표에서 대외발(發) 수요 급감이 확인될 수 있다는 점이 경계 요인"이라며 "앞서 발표된 4월 1~20일 수출은 전년 대비 26.9% 감소했다. 3월부터 본격화된 선진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수출 지표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원화는 약세 압력이 우위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