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개도국 보건사업에 4억달러···새시장 개척에 K-방역"
홍남기 "개도국 보건사업에 4억달러···새시장 개척에 K-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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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보건사업에 4억달러 이상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을 연내 긴급 지원하고, 26개 저소득국에 대해 1억1000만달러의 채무상환을 유예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사태를 새 시장 개척과 국가 위상 제고를 위해 K-방역 모델을 경제협력 심화를 위한 자산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5년 이상 증액이 없었던 수출입은행 해외 현지법인 4개의 자본금을 1억4500만달러에서 4억달러로 약 3배 증액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세계 교역이 급감해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되고 있고, 국제 유가 대폭 하락,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급감 등 대외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달 20일까지 우리 수출이 26.9% 감소하면서 영향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외경제환경 악화 변수로 인적·물적 자원의 국가 간 이동 단절로 인한 수주차질, 현지 공항 가동 중단, 글로벌 가치사슬(GVC) 악화와 자국 우선주의 경향을 꼽았다.

이에 따라 대규모 프로젝트의 발굴·기획 입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방안을 다음날 마련하는 등 수출력을 견지하고, K방역 등 국제공조와 양자협력 강화,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에 중점을 두고 올해 대외경제정책을 보강해나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향후 3년간 신남방·신북방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직전 3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0억달러(8조5000억원)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 달 6일 우즈벡 부총리와 화상회의를 열고 한·러 공동투자펀드로 연내 펀드 출범을 목표로 추진한다.

정부는 코로나19로 디지털 교역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전자상거래 협상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양자간 디지털 협정 논의도 본격 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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