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주요국 통화정책 '주목'···1900선 안착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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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1850~195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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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시는 최근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변동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27~29일)에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주목하며 1900선 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상존한 가운데서 선방한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4월20일~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1914.53) 대비 25.52p(1.33%) 내린 1889.01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 1조3984억 원, 1조3081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2조60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사상 초유 마이너스로 내려앉은 국제유가와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위독설, 한국은행의 1분기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 발표 등에도 지수는 1910선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난항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 시점 지연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한 주간의 상승폭을 되돌렸다.

그럼에도 증시는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극단적 부침과 북한 김정은 위중설 등 돌출 악재에도 국내외 증시 순항이 지속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전방위적 시장 참여와 뉴딜정책에 비견되는 정부 측 총력부양(고용·기간산업·금융안정대책) 등도 시장의 상승촉매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회의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의 통화정책으로 증시의 불안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1850~1950, 하나금융투자 1870~1950이다.

먼저, 오는 28~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0일, 일본은행(BOJ)은 27~28일 각각 회의가 열린다.

염동찬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FOMC가 열릴 예정이지만, 추가적인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bp(1bp=0.01%p)인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서 집계한 4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100%"라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현 시점에서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상황이 바뀔 경우 연준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수준의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회의에서 추가 대책이 나오기보다는 공격적 정책 대응의 효과를 점검하며 추가 정책 여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은행도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 및 회사채 매입 확대 등을 결정한 만큼 추가 정책 시행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이어지는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할 요소다. 주 후반 연휴로 인해 27~29일 발표가 집중돼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LG생활건강, 네이버 등이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선방한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 바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한국의 기업이익 전망이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 여력을 소진시키 게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기조적인 주가상승 국면이 전개되기 위해서는 기업이익 전망 상향조정 회복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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