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소상공인 코로나 긴급대출 '시중은행이 맡는다'
2단계 소상공인 코로나 긴급대출 '시중은행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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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규모···병목현상 '완화'·기준 '관건'
금리 4% 수준···신용등급별 차등 검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시중은행이 10조원 규모의 2단계 소상공인 코로나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맡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금리는 1단계(연 1.5%)보다 높아지지만 시장 금리보다는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기업은행이 전담했던 1단계 대출과 달리 '병목현상'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조건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6일 기획재정부,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2단계 소상공인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시중은행에서 취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세부 방침을 확정해 2단계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12조원 규모의 1단계 소상공인·자영업자 긴급대출 프로그램은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 소상공인 대상 소상공인진흥기금 대출 2조7천억원, 중신용자(4∼6등급) 대상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5조8천억원, 고신용자(1∼3등급) 대상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 3조5천억원 등으로 나뉜다.

이와관련 기업은행은 1단계 프로그램으로 내놓은 초저금리 대출을 마무리짓고 시중은행들과 함께 2단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1단계 긴급대출은 금리가 연 1.5%로 낮아 대출 수요가 폭주해 수급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저신용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평소 이용하던 높은 금리의 제2금융권 대출 금리보다 훨씬 낮아 급전이 필요하지 않아도 일단 받아놓고 보자는 식의 가(假)수요가 발생해 심각한 병목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관건은 금리인데, 시장 금리에 가깝게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 4% 안팎이 유력시되고 있다.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규모를 확정짓기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마무리돼야 한다. 따라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단계 긴급대출에 정부 예비비 4조4천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16조4천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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