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사흘째'···주민 대피·중앙고속도로 통제
안동 산불 '사흘째'···주민 대피·중앙고속도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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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20개 면적·민가 4채 소실
헬기 30여 대 투입 진화작업 재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25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산불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25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산불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24일 오후 3시40분께 경북 안동 풍천면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때문에 사흘째 진화되지 않고 있다.

어제 오전만해도 꺼진줄 알았던 산불이 낮 2시께 되살아나면서 남후면 주민 1천백여 명이 대피했다. 밤사이 공무원과 소방대원, 군부대 인력 등 2천3백여 명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날이 어두워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일출 시각인 새벽 5시 37분 이후, 날이 밝는대로 초대형 헬기 4대를 포함한 산불진화 헬기 32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들어갔다.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어제 오후 5시 10분께부터는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남안동IC 16km 구간 양방향이 통제됐다. 불길이 잡힌다해도 연기 등으로 오전까지는 통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후면의 산불 확산 방향 주민 1천1백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와 고하리, 검암리, 무릉리, 개곡리 등 마을 5곳이다.

단호리와 고하리 주민들은 풍산읍 내 숙박시설과 하아그린파크에 분산 수용됐다. 일부 주민들은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상리의 안동 유리요양병원 입소자 97명은 부근 안동 유리한방병원으로 옮겨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남후면 단호리와 고하리 등에서 주택 세 채와 창고 두 동, 비닐하우스 네 동이 불에 탔다. 또 축사 세 동에도 불이 옮겨붙어 돼지 5백 마리가 폐사했다.

산림당국은 백만 제곱미터 면적이 불에 타면서 축구장 120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면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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