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1분기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 치열
보험업계, 1분기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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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캐롯손해보험, 현대해상)
(사진=캐롯손해보험, 현대해상)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업계의 특허라 할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보험사들이 올해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상품개정 시즌을 맞아 새로운 상품을 내놓으면서 잇따라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고 있다. 

24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손해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는 총 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6건과 비슷한 수치다.

배타적사용권은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해당 상품을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보험사는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통해 약간의 시장 선점 효과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캐롯손해보험은 스마트ON펫산책보험과 스마트ON해외여행보험이 각각 6개월과 3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산책 갈 때마다 1회당 보험료를 납부(정산)하는 담보 3종과 횟수 상관없이 1년간 여행일수 만큼만 납부하는 신단기율이 새로운 위험담보 부문에서 배타적사용권을 부여 받았다.

또한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새로운 위험담보 및 새로운 제도·서비스 2가지 부문에서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태시요금과 같이 기본요금과 주행거리별 보험료를 산정하는 km당 위험담보 요율체계에 대한 독창성 등이 인정됐다.

현대해상은 2개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과 내가지키는내건강보험이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굿앤굿 어린이종합보험Q는 지난 1월 선천질환 관련 보장으로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데 이어 또 한 차례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성공했다. 내가 지키는 건강보험은 건강관리비용 특약과 건강등급 운영 방법이 6개월, 무사고 표준체 전환 제도가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운전자보험을 개정 출시한 DB손보는 '참좋은 운전자보험'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상품의 교통사고 처리지원지금 특약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특약은 운전 중 중대법규 위반에 따른 교통사고로 타인에게 6주 미만 진단의 상해를 입힌 경우 피해자에게 지급한 형사합의금을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손 보상한다. 최근 경상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일명 ‘민식이법’ 시행으로 형사합의 대상이 확대된 점을 고려해 6주 미만 경상사고 형사합의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삼성생명은 'GI플러스종신보험'으로 배타적사용권 3개월을 획득했다. 이 상품은 수명이 연장되는 현실을 반영하여 진단보험금을 사망보험금보다 크게 설계함으로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 점과 저해지환급형 설계로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 한 점에 대한 유용성을 인정 받았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은 매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등 3중고에 직면한 보험사들이 독창적인 신상품을 개발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의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아도 독점기간이 짧아 실질적인 혜택이 크지 않다"며 "독점권의 부여기간이 지나면 비슷한 상품이 줄줄이 출시돼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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