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사업 포기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사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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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에 자리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신화월드에 자리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사진=제주관광공사)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 사업을 접는다. 만성 적자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전용 시내 면세점 사업을 이달 29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09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지정면세점을 열어 운영해왔다. 이후 2016년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에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을 선보였고 2018년1월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의 경우 지난 4년간 누적 적자가 1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과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지정면세점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정면세점 매출도 시원치 않은 상황이다. 지정면세점의 매출액은 2014년 400억원대에서 지난해 330억원대로 떨어졌다. 순이익 역시 6억원에 그쳤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발길이 끊긴 이후 대기업의 막강한 자본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등 시내면세점 사업은 규모가 작은 관광공사가 감당하기에는 문턱이 너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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