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기준금리 0%대에도 꿈쩍않는 저축銀 예금금리, 왜?
[뉴스톡톡] 기준금리 0%대에도 꿈쩍않는 저축銀 예금금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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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2% 주는 저축은행 38곳···대출수요·예대율 대응
웰컴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이 한 건물에 나란히 간판을 걸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웰컴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이 한 건물에 나란히 간판을 걸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기준금리 인하(0.75%)에도 상당수 저축은행은 여전히 2%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보다 인상하기까지 했다.

이는 몰리는 대출수요와 향후 예대율 규제에 대비한 조치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금융상품 비교공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중 38곳이 기준금리가 0%대로 인하한 이후에도 83건(총 200건)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2.0% 이상 약정금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이나 모바일에서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상품(133건)이 61건,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32건(총 100건)이었다. 

키움저축은행의 경우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이-플러스(e-plus) 정기예금과 SB톡톡정기예금을 통해 최고 2.30%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이 상품들에 100만원을 예금하면 1년 뒤 세후 1만9458원(단리)을 이자로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 공시를 보면 시중은행은 그나마 SC제일은행이 1.40%를 적용했고, 신한은행 1.20%, 농협은행 1.14% 우리은행 1.00%, 하나은행 0.70% 등으로 1% 초반을 넘기지 않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지방은행도 0.80~1.45%로 1%대에 그쳤다. 공시된 상품 47건 중 1%를 넘는 상품은 28건 뿐이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지난달보다 예금금리를 더 높인 곳도 있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1.70%였던 정기예금 금리를 0.3%p 인상했고, OK저축은행과 유진저축은행, 아주저축은행도 금리를 조정해 모두 2.0% 이상으로 상향했다.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낮추지 않는 건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2020년 110%, 2021에는 100%로 예대율을 맞추도록 저축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금감원이 지난달 발표한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출금은 65조364억원인데 예수부채(예금)가 65조9399억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100%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예대율 규제를 내년 6월까지 110%로 유지할 수 있도록 완화했지만 한시적인 조치에 불과해 미리 예금을 확보해 예대율을 낮추는 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저축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어 예금을 유치하려는 측면도 있다.

은행권의 대출이 막히자 저축은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에게 대출을 해 주려면 예금을 늘려야 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저축은행 창구에 대출 상담이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예대율을 맞추면서 늘어나는 대출을 감당하려면 지금부터 예금을 늘려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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