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배당금 20조7천억원···전년比 2.9%↓
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배당금 20조7천억원···전년比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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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코스피상장사 배당 법인 및 배당금 규모.(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761곳 중 528곳이 2019년 사업연도 실적에 대해 총 20조6903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도 배당금(21조3038억원)보다 2.88% 감소한 수치다. 코스피 배당금 총액은 2015년 19조1396억원, 2016년 20조9496억원, 2017년 21조8085억원까지 증가했다가 2018~2019년 2년 연속 감소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 1곳당 평균 배당금은 392억원으로 전년(391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을 배당한 상장사 비율은 2015년 66.8%(492곳), 2016년 72.0%(522곳), 2017년 72.1%(537곳), 2018년 72.4%(545곳)에서 이번에 69.4%로 4년 만에 하락했다.

현금배당을 한 상장사의 보통주 기준 평균 시가배당률은 2.30%로, 2015년(1.74%), 2016년(1.80%), 2017년(1.86%), 2018년(2.15%) 등 최근 5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은 현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로 주식 수익률을 시중금리 및 채권수익률과 비교하는 기준이다. 특히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516%)과 격차도 0.78%p로 5년 만에 최대치로 벌렸다.  

업종별 시가배당률은 통신(3.50%), 전기가스(3.21%), 금융(3.27%)이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체 20개 업종 중 의약품(1.26%)을 제외한 19개 업종이 모두 국고채 수익률 보다 높았다. 순이익 합계 대비 배당금 합계의 비율인 평균 배당성향은 41.25%로 전년(34.88%)보다 6%p 이상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 합계가 전년보다 약 38% 줄었으나 배당금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부진에도 1곳당 평균 배당금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배당성향이 크게 높아지는 등 기업들이 이익 주주환원과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사가 406개사로 전체 현금배당 기업의 77%에 이르는 등 다음 해 배당 여부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 점,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점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의 배당 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기간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553개 기업이 총 1조5734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현금배당 기업 수는 전년과 같았고, 배당금 총액은 7.4% 늘었다.

코스닥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71%로 2016년 이후 4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웃돌았고 배당성향은 32.40%로 전년(31.00%)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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