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고위험·고수익 금융상품 판매 증가 조짐···경계해야"
손병두 "고위험·고수익 금융상품 판매 증가 조짐···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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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아직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도 최근 고위험·고수익 금융상품 판매가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고위험상품 투자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23일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 금융협회 등이 참석하는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금융시장이 초기의 공포에서는 벗어났다고 고객들을 고위험상품으로 인도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냉정하게 투자판단을 하고, 금융회사들은 손익구조나 원금손실위험 등을 충분히 설명해 불완전 판매를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며 "금융당국은 시세 조종 등 주식시장의 교란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향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상품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 판매소지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마련한 기업안정화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그는 "국민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간산업 등의 유동성과 자본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우선 40조원+α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금은 국민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큰 항공, 해운, 조선, 자동차, 일반기계, 전력, 통신 등 기간산업 등의 유동성과 자본 확충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금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고용안정에 노력하고 배당이나 자사주매입에 지원금이 써버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2단계 프로그램을 10조원 규모로 새롭게 준비하고, 중견·대기업 대상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도 5조원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저신용 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까지 매입하기 위한 20조원 규모의 프로그램도 한은의 유동성 지원하에 가동한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발표된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돼 기업들이 제때에 편리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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