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릉지 8곳에 모노레일·엘리베이터 등 교통수단 설치
서울 구릉지 8곳에 모노레일·엘리베이터 등 교통수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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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산 배수지공원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 기본구상도. (사진= 서울시)
대현산 배수지공원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 기본구상도. (사진= 서울시)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내 경사가 심해 보행·차량 접근이 어려운 구릉지 8곳의 시민들을 위해 모노레일과 경사형·수직형 엘리베이터 등의 교통수단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 대상지 8곳과 교통 수단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지는 주민이 원하는 장소에 교통수단을 제안하는 주민공모 방식으로 선정됐으며, 오는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지역별로는 △중구 동호터널 옆 옹벽 △성동구 옥수교회 앞 보행로 △서대문구 북아현동 251-99 △성동구 행동2동 대현산공원 △금천구 금하로30 △용산구 서울역일대도시재생지역 서계동33-51 △중구의 대현산 배수지공원 △금천구 장미공원 등이다.

중구 대현산 배수지공원에는 총연장 100m의 경사형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공원이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 주민 거주지는 저지대에 위치해 가파른 계단이나 경사로를 따라 7~15분을 올라야 했지만, 이번 모노레일을 통해 접근성이 개선된다. 또한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생겨 접근성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시는 주민들이 제안한 내용을 반영해 올해 6월까지 8곳의 사업지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으로 △7월 각 사업 대상지별로 해당 자치구 내 기본 및 실시설계 추진 △10월 공사발주·착공 등을 통해 2021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또한 구릉지가 많은 대표 지역인 강북구 삼양동·미아동 저층주택 밀집지역 2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범사업의 일부 계획도 변경된다.

미아동은 당초 계획했던 모노레일 대신 수직형 엘리베이터(2대)와 보행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업 대상지도 신일중·고 뒷 부지에서 강북실버종합복지센터 주변 오동근린공원산책로 입구로 바꿨다. 현재 기본계획 검토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오는 7월 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한 이후 9월 착공해 2021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양동은 인접 주택과 석축, 사면부 기술 검토 결과에 따라 오는 2024년 미양초 개축 시 신교통수단 설치사업도 병행 추진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추합 중이다.

강맹훈 시 도시재생실장은 "경사가 심한 구릉지에 사는 시민들의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인 만큼 주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주민공모로 대상지를 선정하게 됐다"면서 "미아동·삼양동 시범사업 시 도출된 문제들을 최대한 반영해 구릉지 이동편의 주민공모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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