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 이상설·유가 급락···원·달러 환율 5.3원↑
김정은 건강 이상설·유가 급락···원·달러 환율 5.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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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 흐름을 탔다(원화 가치 하락).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달러당 1235.5원을 나타냈다. 전장 대비 5.3원 오른 달러당 123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123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국제유가 폭락세가 미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밤 43.4%(8.86달러) 하락한 배럴당 11.57달러에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가격 지지력을 보였던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는 큰 폭 하락했다. 21일(미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56p(2.67%) 하락한 2만3018.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07%), 나스닥(-3.48%)도 3%대 급락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리스크 오프 심리에 상승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기상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될 예정이지만 환율의 추가 상승을 염두해 달러 매도물량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환율 추가 상승을 부추기는 재료다. 

이외에 외국인 주주의 배당금 환전 수요와 4월 수출 부진,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달러화 상승 재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대비 26.9% 감소해 그간 선방하던 수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불가피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 단기 국가신용등급을 'A-1+'로 각각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원·달러 환율 1230원대 후반에서의 고점인식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 유입될 가능성이 농후해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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