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대한항공, 제주 사원주택 부지도 판다
'자금난' 대한항공, 제주 사원주택 부지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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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 위한 비핵심 자산 매각 일환"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사원주택 부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대한항공)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사원주택 부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이 제주도의 사원 주택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사원주택 부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1979년 호텔 사업 확장으로 직원이 늘면서 9450.9㎡(약 2858평) 규모의 부지에 2층 빌라 형태의 사원 주택 22동을 지어 직원 복지 차원에서 운영해 왔다. 제주 사택에는 대한항공과 일부 계열사 직원 등 100여 가구가 입주해 있으나 현재는 이들 모두에게 연내에 퇴거할 것을 통보한 상태다. 이후 제주 근무자에게는 체류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300억∼400억원대로 알려졌으며 다른 지역에 위치한 사택도 추가 매각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진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등 유휴자산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외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윌셔그랜드센터와 인천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 저수익 자산과 비주력 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지속적인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을 통해 그룹의 재무구조를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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