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비 넘긴 두산重···수은, 6천억원 외화채 '대출 전환'
한고비 넘긴 두산重···수은, 6천억원 외화채 '대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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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대출금액 5868억원..."추가 지원 전제 아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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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경영 위기에 내몰린 두산중공업이 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숨통을 트게 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의 6000억원 규모 외화채권에 대해 대출 전환을 결정하면서다.

수은은 21일 오후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지급보증을 섰던 두산중공업 외화채권 5억달러에 대해 대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이며 두산중공업의 요청에 따라 원화로 대출하기로 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공모채 5억달러 만기상환을 위해 국내 6개 금융기관과 원화를 지급하고 외화(달러)를 받는 선물환(F/X)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 조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현재 환율보다 유리한 1170원대로 환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총 대출금액은 5868억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수은은 이번 외화채 대출 전환이 두산중공업에 대한 추가 지원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추가지원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고 만기연장과 같은 것"이라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효과가 유지되도록 금융위, 금감원, 은행연합회, 수은, 산업은행, 시중은행 등 21개 기관이 지난달 23일 체결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의 취지에 부합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현재 삼일회계법인에서 진행 중인 두산그룹 자구안에 대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채권단과 협의해 추가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추가지원을 위한 논의에서는 향후 두산그룹의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자구안 실행가능성, 채권단 자금지원 부담 및 상환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최종 자구안은 올해 상반기 중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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