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1200명 '기한없는' 월급 20% 반납···재계 영향은?
현대차그룹 임원 1200명 '기한없는' 월급 20% 반납···재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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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통 분담 차원···자율적 솔선수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현대·기아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현대·기아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차그룹 임원 1200여명이 이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는 고통분담을 선택했다. 이같은 '통 큰' 고통 분담이 재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극복 의지를 다지고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임원들이 급여 20%를 반납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전 계열사가 동참하며 임금 반납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각 계열사 임원들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현대차그룹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임원들이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공장은 국내와 중국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여기에 글로벌 자동차 수요급감으로 이달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9.1%, 48.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차질이 예상되자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말 전 계열사에 유동성 확보 지시를 내린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 임원들간 비용절감에 동참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적부진으로 어려웠던 2009년과 2016년에도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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