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백화점 '봄 세일' 실적 저조
코로나19 직격탄 백화점 '봄 세일' 실적 저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사 매출 전년 대비 두 자릿수↓···롯데 15.8%, 현대 14%, 신세계 11.5%
코로나19 이전 봄 정기 세일 기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코로나19 이전 봄 정기 세일 기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봄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 대비 두자릿 수로 줄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 3월 매출이 30% 넘게 뒷걸음질 친 것과 비교하면 많이 개선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20일 '서울파이낸스'가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을 상대로 이번 봄 정기세일을 시작한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매출을 확인해보니, 모두 지난해보다 두자릿 수로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탓에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여성·남성 패션 장르는 매출은 크게 줄어든 반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이사·웨딩철과 맞물리며 리빙 장르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세일 기간 매출이 지난해 봄 세일 때보다 15.8% 쪼그라들었다. 특히 여성 장르 매출이 30% 뚝 떨어졌고, 패션잡화(29%)·식품(29%)·남성(13%) 등도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리빙 장르와 해외패션(명품) 매출은 전년 세일과 비교해 각각 8%씩 늘어났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도 봄 정기세일 매출이 14% 줄었지만, 해외패션(8.3%)과 리빙(14%)은 지난해 봄 정기세일에 비해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여성패션(23.2%)과 남성패션(13.2%)의 매출이 부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세일과 견줘 11.5% 떨어졌지만, 명품(6.1%)과 생활장르(13%) 등은 잘 팔렸다. 역시 여성패션(33.8%)과 남성패션(21.9%)의 매출 감소폭이 컸다. 

백화점업계는 지난달 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34%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32%)과 신세계백화점(28.7%)도 모두 미끄러진 것과 비교하면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는 셈이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소비심리 위축이 금세 회복되기는 어렵다"면서도 "3월과 비교하면 많이 나아진 수치"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