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0.04%↓'···서초구 '3년 5개월來 최대 낙폭'
서울 집값 '0.04%↓'···서초구 '3년 5개월來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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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셋째주 "비강남권 상승동력 꺾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에 이어 노원, 구로, 도봉을 비롯한 비강남권의 상승 동력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3년 5개월 여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고, 노원구 집값은 전주에 비해 3분의 1수준 오르는 데 그쳤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15% 내려 전주대비 낙폭이 줄었지만, 일반 아파트는 0.02%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6% 올랐다.

서울은 초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남4구와 용산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초(-0.14%) △강남(-0.12%) △강동(-0.11%) △송파(-0.08%) △용산(-0.01%) 순으로 내렸다. 

서초의 낙폭은 2016년 11월(-0.20%) 이후 가장 큰 내림세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주공1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2500만~1억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한보미도맨션1차,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000만~1억원 떨어졌다. 

반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관악(0.06%) △노원(0.05%) △은평(0.04%) △성북(0.04%) △성동(0.04%)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04%) △평촌(0.03%) △분당(0.01%) △동탄(0.01%) 등이, 경기·인천 △구리(0.10%) △인천(0.09%) △광명(0.09%) △군포(0.09%) △안산(0.09%) △부천(0.08%) △용인(0.08%) △의왕(0.08%)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의 경우 교통망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세시장은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으로 매물이 귀한 편이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움직임이 많지 않아 안정세를 유지했다. 서울이 전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 경기·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도심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저렴한 구축 아파트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 △강동(0.11%) △성북(0.11%) △동대문(0.05%) △성동(0.04%) △양천(0.03%) △도봉(0.02%) △서초(0.02%) △영등포(0.02%) 순으로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함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안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규제책과 경기침체 장기화, 분양 대기 등 매수자 관망이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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