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심야항공편 도착시간 조정···여객 장시간 대기 해소
국제선 심야항공편 도착시간 조정···여객 장시간 대기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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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외입국자 3월 말 日 7000→4000명 수준"
KTX·버스 이용 가능한 오후 8시 전으로 착륙토록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심야시간대 국제선 항공편 도착시간을 KTX 및 공항버스 이용이 가능한 시간대(오전 5시∼오후 8시)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심야시간대 국제선 항공편 도착시간을 KTX 및 공항버스 이용이 가능한 시간대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정부가 국제선 항공편 도착 시간을 KTX와 공항 버스 이용이 가능한 시간대로 조정했다. 해외 입국자들의 장시간 대기 불편과 검역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심야시간대 국제선 항공편 도착시간을 KTX 및 공항버스 이용이 가능한 시간대(오전 5시∼오후 8시)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중순 하루 평균 1만1000명에 달했던 해외 입국자 수는 3월 13일 단기비자 효력 정지 조치 등에 따라 입국자 수가 감소해 3월말 7000명대로 줄었다. 이후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한 이달에 들어 3000∼4000명대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오는 진에어 058편부터 변경 시간대가 적용됐다. 해당 비행기는 당초 이날 오전 4시 45분 도착 예정이었으나 25분 늦춘 오전 5시 10분에 착륙했다. 일본 나리타를 출발해 인천으로 오는 제주항공 1101편도 당초 이날 오후 10시 45분께 도착 예정이었지만 오후 7시로 조정됐다.

박지홍 국토교통부 교통정책조정과장은 "그간 심야 시간대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들은 대중교통 운행이 오전 6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왔다"며 "출발국, 항공사와 협의해 불편 및 검역 부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시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해외입국자의 승용차 귀가를 유도하되 승용차 이용이 어려운 경우 전용 공항버스와 KTX 전용칸을 이용해 수송하고 있다. 더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 해외입국자 전용 택시도 운영 중이다. 수도권의 경우 하루 평균 117차례 전용 공항버스로 총 38개 지역 거점까지 이동하며, 장거리 지역은 전용 셔틀버스로 광명역까지 이동한 후 KTX 전용칸(하루 45회)로 거점 역까지 이동하면 관할 지자체가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해외 입국자 중 60%(4만3104명)가 귀가할 때 승용차·택시를 이용했다. 다음으로 전용 공항버스 19.8%(1만4265명), 셔틀버스 및 KTX 15.4% (1만1051명), 전세버스 3.6%(2611명), 기타 1.2%(831명) 순이었다.

윤 반장은 "최근 해외 입국자의 승용차나 택시 이용 비율이 60% 정도로 평소보다 약 1.5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해외입국자도 가급적 일반 국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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