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기관장 '60대·경북·관료·서울대 출신' 많다
공기업 기관장 '60대·경북·관료·서울대 출신'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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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36곳 자세히 뜯어보니...
서울대 11명·연대 4명·성대 3명···고대 '0명'
평균 나이 62세···김종갑 한전사장 '최고령'
고시·관료 출신 11명···고졸, 유태열 '유일'
자료출처: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및 각사 사업보고서 등
자료출처: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및 각사 사업보고서 등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기획재정부가 올해 지정한 36곳 공기업(시장형 및 준시장형)의 기관장 가운데 서울대 출신 기관장이 30.55%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가 11.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출신은 지난해만 해도 6.25%(2명)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고려대 출신인 오영진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지난 2018년 12월 강릉선 KTX 사고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임기 만료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전공별로는 경제학과 행정학이 가장 많았고, 36곳 기관장들의 평균 나이는 62세였다. 출신 지역은 경북이 가장 많았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및 각사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공기업 36곳 기관장 중 서울대 11명, 연세대 4명으로 집계됐다. 단, 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제외했다.

서울대와 연세대를 제외한 대학 중에서는 성균관대가 3명, 경북대·한국해대 각 2명 순으로 많았다. 경북대 출신은 지난해 1명에서 올해 2명으로 1명 늘었고 명지대는 그 반대였다. 

학과별로는 경제학과 행정학 전공을 한 기관장이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학·토목공학(3명), 건축학(2명) 순으로 조사됐다.

고졸 출신으로는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이 유일했다. 그는 1971년 고등학교를 졸업 후 1979년 경찰간부후보생 27기로 경찰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했다. 이후 인천지방경찰청장, 대전지방경찰청장을 거쳐 참여정부시절 대통령비서실 치안 비서관을 역임했고 2018년 GKL사장으로 취임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신으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77년 한국전력에 입사, 2010년 중부발전 인천화력본부장을 거쳐 2012년 중부발전 서울화력발전소장, 2013년 중부발전 발전안전본부장(상임이사)를 지내고 2018년 제8대 중부발전 사장으로 취임했다.

행정고시와 기술고등고시 등 관료 출신 기관장은 모두 11명으로 조사됐다. 행시 출신으로는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행시17회),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행시 24회),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행시 26회),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행시 30회), 박일준 한국동서발전사장(행시 31회),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행시 32회),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행시 33회),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행시 35회) 등이다. 

이들은 동력자원부 및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에서 공직생활을 거쳐 업무능력 등을 인정받아 공기업 기관장에 임명됐다.

기술고등고시 출신으로는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이 각각 기술고시 22회와 최근 취임한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기술고시 23회 등 3명이었다.

36곳 공기업 기관장들의 평균 나이는 62세였고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만 69세(1951년생)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태열 GKL사장이 만 68세(1952년)로 두 번째로 많았다. 

만 60세 이상인 기관장은 총 11명으로 조사됐다.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1952년), 김기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1954년), 이배수 한국전력기술(주) 사장(1954년),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1955년),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1955년),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1956년),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1957년), 김학규 한국감정원장(1957년), 김낙순 한국마사회장(1957년),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1957년),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1958년),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1958년),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1958년)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전남(각 4명), 부산·충남(3명), 강원·경기·광주·전북·제주·충북(각 2명)등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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