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5월 국제·국내선 유류할증료 '0원'
국제유가 하락···5월 국제·국내선 유류할증료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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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2개월째···국내선 3년 10개월만에 처음
업계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 회복 불가" 전망
국제유가 하락으로 5월에 발권하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권 모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사진=대한항공)
국제유가 하락으로 5월에 발권하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권 모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5월에 발권하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권 모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특히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개월째  '0원'을 찍어 항공 여객의 부담이 적어지게 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여객 수요를 끌어올리기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월과 동일한 0단계가 적용돼 일괄적으로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ℓ)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27.60달러, 갤런당 65.72센트다.

앞서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국제유가 하락으로 31개월 만에 0단계가 적용된 바 있다.

다음달 국내선 유류할증료 역시 전달보다 두 단계 내린 0단계가 적용돼 금액이 붙지 않는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는데 이번에 기준이 된 3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95.16센트였다.

통상적으로 유가가 하락해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 항공 여객의 부담도 적어지기 때문에 여행 수요가 늘고 항공사 매출액도 증가하나 이번에는 예외일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국가들이 확산 우려에 대비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고, 여객들도 여행을 꺼려하는 분위기라 유류할증료가 낮아졌다 해도 여객 수요가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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