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파'에도···호텔신라·오리온 회사채 '흥행'
코로나19 '한파'에도···호텔신라·오리온 회사채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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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장충단로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호텔신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호텔신라)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호텔신라와 오리온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보다 높은 매수 주문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에서도 이들 회사들은 신용등급 'AA'의 우량등급을 기반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인 호텔신라는 전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1천500억원보다 많은 2천5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5년물뿐 아니라 만기 10년짜리 장기채도 투자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10년물엔 모집액(200억원) 대비 2.5배 많은 500억원어치 자금이 몰렸다. 

같은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오리온 역시 신용등급 'AA'로, 모집액 700억원의 5배에 달하는 3천5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오리온은  3년물 7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총 3500억원의 주문을 끌어모았다. 기관들의 활발한 참여에 힘입어 가산금리를 0.07%p까지 낮췄다. 

이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흥행 배경에는 당국의 지원도 한 몫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는 이날 수요예측에 참여해 각각 호텔신라 500억원, 오리온 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넣었다.

앞서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주문액이 모집액에 미달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총 4건의 수요예측 미달이 발생했고, 지난 13일에는 신용등급 'AA-'인 한화솔루션이 2천100억원을 모집하는 수요예측에 유효 매수 주문이 600억원에 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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