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금융산업 사업환경·등급 전망··· '비우호적·부정적' 변경"
한기평 "금융산업 사업환경·등급 전망··· '비우호적·부정적'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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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부동산신탁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산업에 대한 등급전망과 사업환경 전망을 부정적이거나 비우호적인 방향으로 변경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기평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 증권업의 등급전망을 '중립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꾸고, 은행업의 사업환경 전망을 '중립적'에서 '비우호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우선 은행업의 경우 기준금리가 대폭 인하되고, 항공업 등 기간산업에서부터 가계부문까지 경제 전반에 걸쳐 신용리스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이라며 "은행업을 제외한 7개 금융산업의 사업환경 전망은 연초 제시한 '비우호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 신용카드, 할부리스, 저축은행, 손해보험 등 5개 산업은 '비우호적' 전망의 정도가 연초 대비 심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별 사업환경을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경한 산업은 없었다.

한기평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금융산업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업체별 영업실적 및 자산건전성의 저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증권업의 경우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증권업의 유동성 부담이 확대되고 실적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전반의 등급 하방압력이 증가한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정에서 사업환경의 저하가 즉각적인 등급전망 변경으로 이어지지 않은 편인데, 이는 금융부문이 기업부문에 비해 코로나19의 영향이 보다 후행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등급전망이나 사업환경 전망을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당초 예상대비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산업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한기평은 상반기 회사채 정기평가 시기에 조정된 산업별 등급전망을 감안해 업체별 신용도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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