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비빔면시장 쟁탈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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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팔도 상대로 농심·오뚜기 도전장
(사진=각사 공식 SNS계정)
모델을 앞세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농심의 '칼빔면'과 오뚜기의 '진비빔면'. (사진=각사 공식 SNS계정)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다가올 여름을 맞아 라면업체들이 비빔면을 앞다투어 내놓으면서 비빔면 시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새로운 비빔면 제품들이 벌써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오뚜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선보인 '진비빔면'이 3주 만에 500만개 이상 팔렸다. 오뚜기는 진비빔면의 인기 비결로 '시원한 매운맛'과 '푸짐함'을 꼽고 있다. 진비빔면은 태양초 매운맛에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쓰이는 향신료 타마린드를 넣어 시원한 맛을 더한 제품이다. 중량도 기존 오뚜기 메밀비밈면(130g)보다 중량을 20% 늘렸다.

진비빔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진비빔면 식당', '진비빔면 인증' 등의 이벤트로도 입소문을 탔다. 특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진비빔면의 모델로 나서면서 인기몰이에 한몫을 더했다.

농심이 최근 선보인 칼빔면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선보인 칼빔면 한정판 5000세트는 6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앙코르 행사로 시행한 2차 판매에서도 2000세트가 1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농심은 칼빔면의 칼국수 면발, 김치 비빔소스로 기존 비빔면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칼빔면은 기존 비빔면 대비 3배 두꺼운 칼국수 모양의 면발로 찰진 식감이 특징이다. 칼국수 면발에 김치 비빔소스가 어우러져 매콤새콤한 맛을 낸다. 

칼빔면 광고 역시 기존 비빔면과 차별점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젊은 세대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 정혁을 칼빔면의 광고 모델로 선정해 흥겨운 광고를 선보였다.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팔도에서도 올해 팔도비빔면의 두번째 확장 제품을 선보이며 선두 자리 유지에 나섰다.

팔도는 지난 2월 화장품 업체 미샤와 협업해 '팔도BB크림면'을 선보였다. 팔도에 따르면 팔도BB크림면은 비빔면 스프에 고소한 크림 분말을 더한 제품으로 고소하게 매운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명 팔도BB크림면은 '비비다'를 연상케 하는 영문 'BB'에 부드러운 맛을 표현하는 '크림'을 합친 이름이다.

팔도는 지난해 2월 팔도비빔면 패키지를 '괄도네넴띤'으로 바꾼 마케팅을 선보여 좋은 성과를 냈다. 괄도네넴띤 한정판 물량 500만개가 한 달 만에 완판되는 등 호응을 얻자 지난해 7월 괄도네넴띤을 '팔도 비빔면 매운맛'으로 정식 출시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이 줄면서 올해 라면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며 "특히 비빔면이 본격적인 성수기인 여름보다 일찍 주목받으면서 업계에서는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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