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픽스 1.26%···2010년 도입 이후 최저
3월 코픽스 1.26%···2010년 도입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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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대비 0.17%p 하락···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영향
코픽스 추이 (자료=은행연합회)
코픽스 추이 (자료=은행연합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인 1.26%를 기록했다.

16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1.43%)대비 0.17%p 하락한 1.26%였다. 이는 2010년 코픽스 산정이후 최저치다. 기존에는 2016년 8월 1.31%가 가장 낮았다.

코픽스 금리가 이렇게까지 낮아진데는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기준금리를 크게 낮춘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임시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75%로 낮췄다.

이후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를 하향조정하면서 자금조달비용이 낮아졌고, 코픽스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은행권에서 새로 가입된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0%인 상품에 가입한 금액의 비중은 2.8%였다. 이후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0%대 예금 금리 비중도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변동을 반영해 산정된다.

특히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지난 2017년 11월(1.66%) 이후 가장 낮은 1.66%를 기록했다. 전월(1.72%)대비 0.06%p 하락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신규취급액에 비해 천천히 반영되는 만큼 향후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6월부터 적용된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1.38%로 전월(1.44%)대비 0.06%p 낮아졌으며 집계 이후 최저치를 매월 갱신하고 있다.

코픽스 금리가 최저점을 기록함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7일부터 하향조정될 전망이다. 이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대 초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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