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조짐···이스타항공, '셧다운' 연장 논의 중
코로나19 장기화 조짐···이스타항공, '셧다운' 연장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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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6월까지 운항중단 결정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6월 말까지 국제선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이스타항공)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6월 말까지 국제선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이스타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이스타항공이 '셧다운(Shutdown)'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노선 운항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6월 말까지 국제선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분석된다. 현재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90만명을 넘어섰고, 각 국가마다 입국제한 조치 등을 취하고 있어 노선을 운영할 수 있는 곳도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국내선의 운항 중단기간도 연장할 지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원래라면 셧다운 종료기간인 25일 이후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면서 여객들이 제주 등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항공사 대부분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운영을 활성화 시키고 있다"면서도 "비행기 티켓 값 자체가 저렴하기도 하고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있기 때문에 대폭 늘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9일 일본 정부의 입국 강화 조치로 일본길이 막히면서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같은 달 24일부터 한달간 국내선의 운항도 접으면서 셧다운에 들어갔다. 여객수요도 급감한 데다 수익 노선들의 운항마저 불가해지자 비행기를 띄우는 게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매출이 없자 주기료, 리스료 등 수억원대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경영난에 처한 이스타항공은 전 직원의 5분의 1가량인 300명 내외의 인력을 구조조정키로 했고, 현재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2·3월 임금 미지급분과 4월 휴업수당 등을 지급할 예정이며 희망퇴직 신청자 수가 예상 인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나머지 인원은 정리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중 2대를 이미 반납했으며 8대도 리스 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여객조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이스타포트와의 계약을 해지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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