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공채 일정 줄연기···채용 규모도 불확실
증권가, 공채 일정 줄연기···채용 규모도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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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채용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당초 상반기 채용을 계획한 증권사들은 일정을 재검토 중이고, 앞서 채용 공고를 낸 증권사는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증권가 핵심 수익원인 기업금융(IB)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채용 규모도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금융그룹은 지난 1월 28일~2월 9일 까지 채용 공고를 내고 일정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확산 방지를 위해 채용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연기하는게 맞다고 봤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완화되면 다시 재개할 것이며 지원자들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TB투자증권도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확정 짓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되면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것 없다"며 "통상 3월 말 4월 초 진행됐는데 밀리고 있다. 채용 규모도 정해진게 없다"고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이달 중인데,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다"며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작년 같은 경우 5월 말 공고를 내고 6월에 면접을 진행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지는 실정"이라며 "시간이 지나고 채용 일정이 확정될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채용 인원을 예년보다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가 핵심 수익원인 IB 딜이 실제 무산된 경우가 너무 많다"며 "1분기 보다 2분기 실적 불확실 성이 커지고 있어, 채용 계획 수립부터 난항을 겪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사업이 어려울 때 인건비를 감안 안 할 수 없다"며 "채용에 있어 소극적인 분위기"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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