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주째 '하락'···강남3구 중심 낙폭 '확대'
서울 아파트값 3주째 '하락'···강남3구 중심 낙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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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출 규제, 보유세 부담 등의 하방압력이 이어지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필두로 낙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며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0.01% 확대됐다. 지방(-0.01%)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으나 수도권(0.06%)의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국(0.03%) 상승폭 역시 급감했다.

강남4구의 낙폭이 서울 집값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4월 둘째 주 0.20% 낙폭을 기록한 동남권은 12주째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낙폭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1월28일 0.35% 하락하며 저점을 기록한 이후 63주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강남3구의 경우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또한 주요 지역·단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도 매물이 증가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강동구는 고가단지 뿐만 아니라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도 급매가 거래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 외 지역은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을 기록했으나, 구로·강서·금천구 등은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대표 단지 호가 내림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강북 상승세를 이끌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들도 보합으로 전환됐다. 때문에 강북 전체는 보합에서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이는 지난해 7월1주차 상승 전환한 이후 41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서울 25개지역구별로는 △강남구(-0.27%) △서초구(-0.26%) △송파구(-0.19%) △마포구(-0.06%) △용산구(-0.05%) △종로구(-0.03%) △중구(-0.03%) △광진구(-0.03%) △성북구(-0.03%) △서대문구(-0.03%) △강동구(-0.03%) △성동구(-0.02%) △동작구(-0.02%) △동대문구(-0.01%) 등 14곳에서 하락했으며, △은평구(-0.01%) △중랑구(0.01%) △강서구(0.02%) △금천구(0.02%) △구로구(0.04%) △관악구(0.05%) 등 6곳에서 상승했다. △강북구(0%) △도봉구(0%) △노원구(0%) △양천구(0%) △영등포구(0%) 등 5곳에서는 보합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비롯해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등의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서울 주요지역에서는 대체로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등 3주 연속 하락세 지속 및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제주(-0.07%) △서울(-0.05%) △대구(-0.04%) △부산(-0.03%) △광주(-0.03%) △경북(-0.03%) △충북(-0.02%) △충남(-0.02%) △전남(-0.01%) △경남(-0.01%) 등 10곳에서 하락했으며, △강원(0.02%) △울산(0.03%) △경기(0.09%) △대전(0.12%) △세종(0.18%) △인천(0.21%) 등 6곳은 상승했다. △전북(0%)은 유일하게 보합을 보였다.

한편,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하락하며 지난주 상승폭(0.03%)보다 0.01% 줄었다. 지방(0.01%)은 지난주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수도권(0.03%)에서도 오름세가 줄어들면서 전국(0.02%) 역시 상승세가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0.30%), 인천(0.15%), 대전(0.06%), 울산(0.05%), 전남(0.03%) 등은 상승, 대구(0.00%)는 보합, 충북(-0.04%), 제주(-0.03%), 경북(-0.02%), 강원(-0.02%), 부산(-0.0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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