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킴스클럽, 코로나19 피해 농어촌 돕기 앞장
이랜드 킴스클럽, 코로나19 피해 농어촌 돕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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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감자, 제주 한돈, 완도 전복 등 지역특산물 80t 판촉전 돌입"
부산 전포동 NC백화점 서면점 내 킴스클럽 매장 전경. (사진=이랜드리테일)
부산 전포동 NC백화점 서면점 내 킴스클럽 매장 전경. (사진=이랜드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할인점 킴스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판로가 막힌 농어촌을 돕기 위해 지역특산물 판매촉진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14일 이랜드리테일은 예천 감자 30t, 제주 한돈(한국 돼지고기) 40t, 완도 전복 10t을 사들여 4월 한 달간 전국 35개 킴스클럽에서 판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이번 행사 상품은 코로나19 탓에 국내 수요가 급감한 지역특산물 위주로 골랐다.  

경북 예천군의 특산물 감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급식 등 대규모 납품이 어려워 산지가격이 전년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킴스클럽에선 예천군에서 감자 30t을 매입한 뒤, 15일부터 5㎏(1상자)당 5000원에 팔 예정이다.  

제주도 양돈농가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제주도는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온화한 기후 덕분에 돼지고기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관광객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축협 쪽은 "도내에서 연 4만6103t 생산되던 돼지고기 물량이 40%가량 급감하고, 도내 한돈 식당 매출도 50%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봉영팜의 고봉석 대표도 "20여년간 양돈사업에 종사하며 가장 힘든 나날을 겪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20% 이상 하락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 물량 감소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제주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40t을 긴급 수매하고, 시중가격 대비 40% 저렴한 가격으로 팔 계획이다. 22일부터 전국 킴스클럽에서 제주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심을 각각 100g당 1990원, 앞다리살은 100g당 990원에 만날 수 있다. 

전남 완도군의 특산물인 전복 소비도 돕는다. 국내 생산량의 70%에 이르는 완도 전복은 깨끗한 바다의 해조류를 먹고 자라 맛과 품질이 좋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국내 수요가 급감하고 수출도 막힌 상태다. 

특히 수온이 올라 전복이 폐사되기 전 출하할 수밖에 없는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오한윤 한국전복연합회 회장은 "수십년간 전복 양식에 매진해오며 수많은 자연재해를 겪어왔지만, 이 정도로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많은 전복 양식 어민들이 어장 관리비용조차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완도 전복 10t을 수매한 이랜드리테일은 22일부터 전국 킴스클럽에서 시중가격보다 40% 가까이 싸게 판다. 가격은 대자 5마리 9900원, 구이용 10마리 9900원이다.

정자성 이랜드리테일 본부장은 "예천군, 제주도, 완도군은 이랜드리테일과 상생 업무협약을 맺고 오랫동안 협력해온 지역들이다. 이번 행사가 고객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국내 농·축·수산물을 이용하는 기회가 되고,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의 경제가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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