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IMF 성장률전망, 대공황 이후 최악 경기침체 예고" 
김용범 "IMF 성장률전망, 대공황 이후 최악 경기침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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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전망치에 대해 투자은행 예상치보다 훨씬 낮다는 평가를 하며 "이번 IMF 보고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예고한다"는 의견을 14일 밝혔다. 

이에 앞서 IMF는 현지시간 14일 '2020년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2%로 낮췄다. 미국과 유럽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5.9%와 -6.6%,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2%로 제시했다. 

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김 차관은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코로나 노멀 시대의 스산한 현실을 알리는 역사적인 IMF 전망 발표"라고 했다. 

그는 "이번 IMF 보고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예고한다"며 "IMF 본부가 있는 미국 동부가 코로나 사태의 정점에 있는 최악의 시기에 나온 전망이라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해석했다. 

김 차관은 다만 "OECD 국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암울한 보고서에서 그나마 우리나라 숫자가 가장 영향을 덜 받게 나온 것은 작은 위안"이라며 "우리 경제는 제조업 비중이 크고 글로벌 경쟁력도 보유해 코로나 위기를 이겨낼 저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성장세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김 차관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한다는 비관론자도 대체로 성장률을 3% 이하로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IMF가 전망한 숫자는 과거금기를 아무렇지 않게 깨버린다"며 "(중국 경제는) 제조업 중심 경제라 서비스 위주로 충격을 불러온 코로나 위기가 주는 영향이 선진국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차관은 특히 "오는 금요일 중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눈여겨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아직 대규모 경기 대응 패키지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규모와 내용이 확정되면 중국 연간전망치는 거기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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