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일터 복귀 기대감에 증시 바닥론 '군불'···나스닥 4% 급등
뉴욕증시, 일터 복귀 기대감에 증시 바닥론 '군불'···나스닥 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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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런던 빼고 모두 상승
사진=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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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비교적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 안팎 급등했다.

코로나19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봉쇄 안화에 따른 일터 복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1분기 기업실적에 재한 안도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시 바닥론이 군불을 지핀 것도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는데 일조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8.99포인트(2.39%) 상승한 23,949.7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43포인트(3.06%) 오른 2,846.06에, 나스닥지수는 323.32포인트(3.95%) 오른 8,515.7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과감한 '돈풀기' 덕분에 최악의 순간이 지나갔다는 낙관론이 이어졌다.

특히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는 논의에 시동이 걸리면서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해 하루 이틀 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경제활동 정상화를 기대하긴 다소 이른 것 아니냐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업무 정상 일정과 관련 "일터에 복귀하는 시점이 빨라지길 바라지만, 5월은 아닐 것"이라며 "6월, 7월, 8월…그 정도 시점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CNBC 방송의 간판앵커인 증시전문가 짐 크레이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테이블 위에서 내려갔다"면서 "우리가 3주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빨리 경제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1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주당 배당금도 상향 조정했다. J&J는 또 올해 9월 시작 예정인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내년 1분기에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J&J 주가는 이날 약 4.5% 올랐다.

JP모건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에 못 미쳤다. 다만 순이자이익(NII)이 예상보다 많았고, 트레이딩 분야 매출도 큰 폭 증가하는 등 양호한 점도 부각되면서 장 초반에는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JP모건 주가는 이후 최고 재무책임자가 대출 부실에 따른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 수 있다고 우려한 뒤 하락 반전해 2.7% 이상 내려 마감했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포함 기업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가량 줄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월스트리트 금융권에센 '증시 바닥론'에 솔솔 불을 지피고 있다.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코스틴 투자전략가는 투자자 메모에서 "경제가 재개되고 나서 대규모 감염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뉴욕증시가 새로운 저점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 3,000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연말 S&P500지수 예상치를 2,700에서 3,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 측도 미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에 사상 최고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가총액 1~3위를 독점하고 있는 기술주들이 일제히 치솟으면서 주가지수를 견인했다. 아마존은 5.28% 급등한 2,283.32달러에 마감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장주' 마이크로소프트(MS)는 4.95%, 애플도 5.05% 각각 치솟았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5% 오른 10,696.5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38% 상승한 4,523.91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86% 상승한 2,917.74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8% 하락했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서도 코로나19 억제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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