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수출 감소 현실화 '1.88%↓'···1820선 후퇴
코스피, 수출 감소 현실화 '1.88%↓'···182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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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8거래일간 14.1조 '팔자'
코스닥도 2%대 급락, 600선 붕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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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반등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가 13일 2% 가까이 급락, 1820선으로 밀렸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4.94p(1.88%) 내린 1825.76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7.40p(0.40%) 하락한 1853.30에 출발한 이후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선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폭을 확대한 영향으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초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2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6%(28억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매매추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4577억원어치, 28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 295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4조1672억원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 1월20일 이후로는 무려 19조9122억원에 달한다. 개인은 홀로 76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하락 마감했다. 운수장비(-3.63%)와 의료정밀(-3.37%), 종이목재(-3.00%), 운수창고(-2.62%), 증권(-2.59%), 비금속광물(-2.57%), 유통업(-2.42%), 전기전자(-2.27%), 통신업(-2.15%), 섬유의복(-2.03%), 제조업(-2.03%), 화학(-1.99%), 금융업(-1.69%) 등 대부분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전기가스업(2.33%)와 철강금속(0.1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93%)가 사흘 만에 반락했고, SK하이닉스(-3.21%), 삼성바이오로직스(-3.58%), NAVER(-0.30%), LG화학(-2.78%), 현대차(-1.91%), LG생활건강(-1.48%), 삼성물산(-2.12%)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셀트리온(2.86%)은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80곳, 하락 종목이 694곳이었고, 보합 종목은 23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4.55p(2.38%) 내린 596.71로 이틀째 하락했다. 지난 6일 이후 5거래일 만의 500선이다. 전일보다 1.32p(0.22%) 하락한 609.94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이날 기록한 하락률은 지난 1일(3.03%) 이후 최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62%)와 에이치엘비(1.22%), 펄어비스(1.43%), 씨젠(0.31%), 케이엠더블유(1.99%), CJ ENM(1.05%), 셀트리온제약(3.92%), 헬릭스미스(5.03%), SK머티리얼즈(2.27%) 등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오르면서 지수 급등으로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10원 오른 1217.9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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