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경제 U자형 회복···韓 증시 하반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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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코로나 팬데믹 환경 속 글로벌 경제전망과 투자전략'
"상반기 글로벌 경기침체 불가피···유동성 확보·위험관리 필요"
유익선 한화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오른쪽)이 화상간담회에서 미국 채권시장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유익선 한화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오른쪽)이 화상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가운데, 사태가 진정된다면 'L자형' 대신 'U자형'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하반기 이후에나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유익선 한화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은 13일 '코로나 팬데믹 환경 속 글로벌 경제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한 온라인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유 팀장은 먼저 올해 초부터 발발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가 상반기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는 연초 미·중 무역 협상 부분 타결로 제조업 중심 회복 기대가 높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유가전쟁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하고 있다.

유 팀장은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밸류체인 훼손에 이어 글로벌 전 지역에서 수요 충격이 불가피해, 주요 기관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 전망 하향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L자형의 구조적 침체보다는 코로나19가 하반기 진정된다는 가정 하에 과거 경험했던 U자형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구조적 경기침체 신호가 미약하고, 강력한 정책대응이 이어지면서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유 팀장은 "전통적 경기침체 전조 증상인 미국 부동산 과잉투자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 대응도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구조적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부연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중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이 기대되지만, 대외 이벤트 완화 시차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 팀장은 "중국 사례를 보면 2분기 중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 등 확산세 진정에 따른 시장 변동성 완화와 중국 경제활동 재개, 추가 경기부양책 실시 여부 등에 따라 주요국 대비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0.65배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0.81배를 하회한다"면서 "과거 30년 동안 PBR 0.60~0.65배 수준이 장기 지지선의 역할을 해왔다고 가정하면 지수 하단은 약 1480~1610선"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당분간 유동성을 확보하고 위험관리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각 국의 이례적 정책 대응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여유자금 부족, 오일 머니 환류 등으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 수급은 타이트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유 팀장은 "일부 한계 기업에서 운영자금 부족 현상과 채권 롤오버 실패, 신용등급 강등 등의 리스크고 상존하기에, 단기적으로 투기등급 회사채는 피하고, 투자등급 둥에서도 등급 하향 위험 있는 민감 업종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코로나19 완화와 글로벌 조업 정상화가 될 때까지 달러화, 유동성, 환 헤지 비중은 정상 시기보다 여유롭게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기적으론, 하반기 점진적 경기 정상화에 대비해 2분기 이후 포트폴리오 재편 계획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경기 정상화가 더디게 진행돼 기대치를 낮추더라도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산업별로는 신성장 산업에 상대적 안정성을 고려해 성장형 투자를 재확대해야 한다"며 "초저금리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국채 및 우량채 비중을 유지하고 인컴 및 성장형 자산 관련 상품을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팀장은 아울러 최근 증시에서 부쩍 존재감이 드러나고 있는 '동학개미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매수 타이밍보다 매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증안펀드와 연기금 등의 매수가 이어지고, 외국인 투자자가 복귀한다면 2차 반등이 오는 시기가 나타나기에 긴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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