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푸틴-사우디 왕세자 '연쇄 통화'···"감산 논의"
트럼프-푸틴·푸틴-사우디 왕세자 '연쇄 통화'···"감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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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OPEC+의 최종 감산 합의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싸우고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최근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디어 부대변인은 "두 정상은 또한 중대한 양자 및 세계적 문제들도 다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석유 생산 및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원유 감산 문제와 관련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통화에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차원의 원유 감산과 관련한 문제가 논의됐다"면서 "양측은 이 이슈에 관련해 접촉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OPEC+가) 우리에게 처음엔 40만 배럴 감산을, 나중엔 35만 배럴 감산을 요구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한 후 1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를 위해 25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OPEC+의 최종 감산 합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멕시코의 감산 동의 소식이 알려진 뒤 "협상이 성사된 것으로 간주한다"면서 "전날 저녁 22개국이 타협을 이루었고 문제는 멕시코의 입장에 달려 있었다"며 멕시코의 감산 동의 소식을 반겼다.

앞서 OPEC+는 9일 화상회의에서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두 달 간 현재보다 하루 1천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하루 40만배럴의 감산 요구를 받은 멕시코가 감산 규모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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