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향] 서울 일반 아파트값, 41주 만에 '하락 전환'
[주간동향] 서울 일반 아파트값, 41주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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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4%↓···재건축 0.22%·일반 0.01%↓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값도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했다.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일반 아파트에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22%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도 0.01% 내렸다. 일반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인 건 지난해 6월14일 -0.02%를 기록한 이후 41주 만이다. 

서울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매수세가 더 위축되는 분위기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와 일반 아파트 모두 약세를 보였고 용산, 동작도 이번 주에 하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강북, 강서, 구로 등 서울 외곽지역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송파(-0.24%) △강남(-0.16%) △강동(-0.03%) △동작(-0.03%) △용산(-0.03%) △서초(-0.02%)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주공5단지, 잠실엘스를 비롯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주공1단지, 대치동 선경1·2차, 도곡동 도곡렉슬 등이 3000만~7500만원 떨어졌으며 동작은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2차가 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보합세를 보인 신도시는 △일산(-0.02%) △위례(-0.02%)가 하락했고 산본(0.04%)과 △중동(0.03%) △분당(0.01%)은 상승했다. 0.05%의 변동률을 나타낸 경기·인천은 △구리(0.11%) △성남(0.11%) △군포(0.09%) △하남(0.09%) △화성(0.09%) △부천(0.08%) △의왕(0.08%) △광명(0.07%) △수원(0.07%) 등이 올랐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 경기 남부권이 여전히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꾸준히 둔화됐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가운데 재계약 등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해지면서 오름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02% 올랐고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 △성북(0.10%) △노원(0.08%) △동대문(0.07%) △송파(0.07%) △강동(0.06%) △금천(0.06%) △중랑(0.0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부담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상승세가 멈췄다"며 "매수세 위축이 강남권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고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남부지역도 계속해서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하락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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