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대한항공 위기 상황···정부·금융기관 도움 필수적"
김석동 "대한항공 위기 상황···정부·금융기관 도움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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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진칼, 코로나19 대응 이사 간담회 개최
한진칼은 10일 이사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그룹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의 상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한진그룹)
한진칼은 10일 이사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그룹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의 상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한진그룹)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업계 '맏형' 대한항공마저 위기에 처하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사태 극복을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섰다.

한진칼은 10일 이사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그룹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의 상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일 선임된 김석동 이사회 의장의 전격적인 제안으로 개최됐다. 김 의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역임하면서 '대책반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금융·행정 전문가로, 2011년 저축은행 부실화 사태를 해결하고 금융 시장 안정화를 도모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 등 이사 11명 전원이 참석해 현 상황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신속한 대책 마련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김 의장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임직원 모두가 현재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사들과 경영진이 힘을 합쳐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서 정부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도 "대한항공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 경영진들과 매일 영업 현황, 재무상황,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현 상황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에 수시로 그룹 상황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이사회가 출범하자마자 대책 수립을 위해 첫 회의를 개최한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한항공도 3월 말 이사회를 열어 코로나 대응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여객 공급량이 약 90% 급감하는 등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따라서 인건비 절감을 위해 16일부터 국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순환 유급휴직에 돌입하고, 임원진은 월 급여의 30~50%를 반납하고 있다. 더해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의 지분 처분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매각 주간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 매출이 급감하면서 막대한 고정비 등 손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김 의장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려면 정부와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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