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모범국' 효과?···주간 원·달러 환율 22.1원 '뚝'
'코로나 모범국' 효과?···주간 원·달러 환율 22.1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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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 전환·韓증시 호전 등 '복합적 요인'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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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동성 추가 공급 정책에 10원 넘게 급락했다(원화 가치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모범적인 대응과 함께 최근들어 코로나19의 진정세가 뚜렷해지면서 1주일간 22.1원이나 급락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관측마저 대두되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7원 내린 120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8.4원 내린 달러당 1211.1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후반 들어 10원 이상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코로나19 진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종가(1230.9)와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22.1원 하락하며 120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급락 요인을 살펴보면, 먼저 간밤 미 연준이 총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신용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달러화 약세와 위험선호 회복을 촉발했다. 연준은 9일(현지시간) 기업체 대출과 회사채·지방채 매입 등에 2조3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로 투입하고,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4.49p(1.33%) 상승한 1860.70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11일(1908.27)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7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에도 553억원 어치 주식을 시장에 던졌다. 그러나 지난 27거래일간을 통틀어 이날 순매도 규모가 가장 작았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도 역외에서 달러당 7.03위안대까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채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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