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에 김진숙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임명됐다. 도공 설립 51년 만에 첫 여성 사장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 신임 사장은 이날 오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을 받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사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후 순직직원 위령탑을 참배하고 도공 김천 본사로 출근했다. 13일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김 사장은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공은 올해 1월 17일 수납원 시위·농성 사태와 고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에 계류 중인 수납원 전원을 직접 고용한다고 밝혔으나,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요금수납원 직접 고용을 위한 교육 소집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김 사장은 인천에서 태어나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 메디슨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기술고시(23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건설교통부 건설안전과장, 국토해양부 기술기준과장·기술안전정책관·항만정책관,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 기술분야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2017년 9월 기술직 여성 공무원 중 처음으로 실장급인 행복청 차장 자리에 오른 뒤 1년여 만에 차관급인 행복청장에 발탁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