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힘, 코스피 1.6%↑·1830선 안착···한달 만에 최고
개미들의 힘, 코스피 1.6%↑·1830선 안착···한달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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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1%대 급등, 610선···엿새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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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반등하며 1830선을 탈환, 한 달 새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팔았으니, 개미들의 힘이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9.07p(1.61%) 오른 1836.21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30.95p(1.71%) 상승한 1838.09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주춤하며 1810선까지 내렸지만, 후반 오름폭을 확대하며 1830선에 올라섰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11일(1908.27) 이후 근 한 달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0%대 성장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열리는 OPEC+(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체) 긴급회의에서 원유 감산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주목했다.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산유국 감산 합의 불확실성 등에 지수 상승이 제한됐지만, 한은이 단순매매 대상 증권을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유동성 공급 기대감에 오름폭이 확대됐다.

매매추체별로는 개인이 3012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6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은 186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3조8219억원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 1월20일 이후로는 무려 19조5669억원에 달한다. 기관도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314억원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운수장비(5.73%)와 운수창고(4.33%), 화학(2.71%), 섬유의복(2.14%), 보험(1.96%), 철강금속(1.93%), 비금속광물(1.89%), 건설업(1.78%), 유통업(1.73%), 제조업(1.72%), 기계(1.59%), 증권(1.56%), 금융업(1.54%), 의약품(1.19%)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10종목 모두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03%)를 필두로 SK하이닉스(0.59%), 삼성바이오로직스(0.21%), NAVER(0.60%), 셀트리온(1.69%), LG화학(3.67%), 현대차(7.89%), LG생활건강(3.63%), 삼성SDI(1.20%)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700곳, 하락 종목이 155곳이었고, 보합 종목은 42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8.58p(1.41%) 오른 615.95로 엿새 연속 상승했다. 전일보다 9.30p(1.53%) 상승한 616.67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 속 장중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10일(619.97)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셀트리온헬스케어(0.62%)와 에이치엘비(1.22%), 펄어비스(1.43%), 씨젠(0.31%), 케이엠더블유(1.99%), CJ ENM(1.05%), 셀트리온제약(3.92%), 헬릭스미스(5.03%), SK머티리얼즈(2.27%) 등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오르면서 지수 급등으로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40원 내린 1219.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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