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임 사태' 현장조사 착수···'분쟁 조정'에 방점
금감원, '라임 사태' 현장조사 착수···'분쟁 조정'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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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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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9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분쟁 조정을 위한 합동 현장 조사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당초 지난달 초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이보다 한 달가량 미뤄졌다. 하지만 라임 사태가 중대 사안인 만큼 더는 연기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우선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전액 손실 가능성이 있는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의 부실 발생 사실을 은폐하고 펀드를 계속 판매한 사기 혐의를 받는 점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무역금융펀드와 관련해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분쟁 조정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전액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무역금융펀드의 부실 발생 사실을 은폐, 펀드를 지속 판매해 사기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에 해당 펀드에 대한 분쟁 조정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은 개별 회사의 위법 사실을 들여다 봤다면 이번 현장 조사는 3자 면담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판매사와 서로 귀책 사유가 많은지 여부를 가리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오는 20일부터는 판매사인 은행과 증권사에 대해 차례로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금감원은 현장 조사에 앞서 판매사들로부터 펀드 투자 제안서와 설명자료 등을 받아 검토 작업을 벌였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무역금융펀드와 함께 환매 연기를 선언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펀드의 자금 상환 계획을 오는 10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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