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긴급대출 인터넷 예약 '1초 컷'···"신청하지 말라는건가"
코로나 긴급대출 인터넷 예약 '1초 컷'···"신청하지 말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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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한정된 재원에 인력 부족···'불안감'에 신청 폭주
인터넷 예약 어려움에 현장 접수하려 새벽 대기줄 합류
"재원 공급 한도 없애면 급박한 차주부터 금융지원 가능"
경기도 내 소상공인시장진흥센터 입구에 직접대출 당일 예약 마감 안내가 붙어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경기도 내 소상공인시장진흥센터 입구에 직접대출 당일 현장 접수 마감 안내가 붙어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신청서를 다 작성해 두고 시간에 맞춰 예약 신청 버튼을 눌렀는데도 이미 마감됐다고 안내된다. 인터넷 예약 신청을 하지 말라는 얘기인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4~10등급의 소상공인에게 무담보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코로나19 직접대출 신청 예약을 인터넷으로 접수받고 있다. 그런데 신청자가 몰려 수초 내외에 예약이 마감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예약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지원센터가 하루 처리할 수 있는 건수가 제한되다보니 처음부터 예약 신청 건수를 제한해두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내 한 센터의 경우 인터넷으로는 하루 30여 건의 예약을 받고 있다.

전국 62개 센터에서 한 곳당 약 50여명의 신청자를 받는다고 해도 인터넷으로는 하루 약 3100여명만 예약신청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전국 소상공인 630만명, 신청 대상인 4~10등급으로 추정되는 189만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인터넷 예약은 직접대출 신청 예약 방법이 인터넷으로 이뤄진다 뿐이지 현장예약과 차이가 전혀 없다. 인터넷 예약을 한 사람들도 시간에 맞춰 서류를 갖춰들고 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결국 소상공인들은 예약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새벽달을 보며 센터 앞에 길게 늘어선 현장예약 신청에 줄을 설 수밖에 없다.

경기도 김포에서 음식점을 운영중인 A씨는 "인터넷 예약에 몇 번을 도전했지만 도저히 할 수 없어 경기도 내 소진공 센터를 거의 다 현장 방문했었다"며 "하루 접수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다보니 대출신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진공을 찾는 소상공인은 겨우 1000만원이라도 빌려보려고 오는 상황이 급박한 사람들"이라며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진공 측은 한정된 재원과 부족한 인력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정된 재원으로 지원하다보니 언제 마감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소상공인들이 몰려들었고, 인력이 부족해 빠르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센터 한 관계자는 "센터마다 다르지만 불과 10명 내외 인력이 하루 100여건의 대출신청을 처리해야 하는데 벌써 두 달째 수당도 없이 밤 늦도록 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누구 하나 쓰러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원이 2조7000억원 규모로 제한적이라 언제 소진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지원 규모에 한도를 없애면 당장 급하지 않은 소상공인들은 시간을 두고 방문하게 돼 금융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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