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성장률 1.9%→-2.3%···IMF 이후 첫 역성장 전망
한경연, 올해 성장률 1.9%→-2.3%···IMF 이후 첫 역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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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日 성장률 1%P 하락 시 한국 0.4∼0.5%P↓영향
소비 -3.7%·수출 -2.2%·투자 -18.7% 등 모두 '마이너스'
미·중·일 성장률 1% 하락 시 우리나라 성장률 영향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장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한경연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낮춰 잡았다. 당초 1.9% 성장에서 전망치를 4.2%p나 내린 것인데, IMF사태 이후 첫 역성장 전망이다. 한경연은 소비(-3.7%), 수출(-2.2%), 설비투자(-18.7%)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경연은 8일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1분기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위기 수준의 극심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중국, 일본 3개국의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하면 한국은 0.4∼0.5%p 낮아지는 등 연관성이 큰 것으로 봤다.

이처럼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만큼 긴밀한 국제 공조를 통해 주요20개국(G20) 회원국으로서 경기부양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경연은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p 낮아지면 한국은 0.5%p,. 미국과 중국은 0.4%p 낮아지는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대폭 하향조정되는 추세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사는 지난 2일 세계 올해 성장률을 2.5%에서 -1.9%로 4.4%p 내렸다. 미국은 2.0%→ -3.3%, 중국은 5.9%→1.6%, 일본은 0.4%→-2.7%로 낮췄다.

이를 기준으로 한경연은 올해 미국 경제는 한국 성장률을 2.0%P 떨어뜨릴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은 -1.9%P, 일본은 -1.5%P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상 독자적 경기부양과 방역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요20개국(G20) 회원국으로서 경기부양 논의에 적극 참여해 주요국이 재정지출 확대와 양적완화를 신속히 추진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경연은 또 국제금융·외환시장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해 통화스와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각자 도생하는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지 않도록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건강한 기업인들의 사업 목적 입국이 허용되도록 국제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와 양적완화 정책이 시작됐으므로 이제는 경기부양과 방역에서 국제공조하고 국제무역 촉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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