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에 부는 찬바람···시장 변동성에 상장 '연기'
ETF에 부는 찬바람···시장 변동성에 상장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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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국내증시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상품의 출시가 연기되는 등 ETF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TF의 순자산가치 총액도 올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51조7123억원이었던 순자산가치 종액은 올해 1월 말 49조2454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전월 대비 7.6% 줄어든 45조507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미국과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주요 ETF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번 하락 기간에 저금리 환경에서 높은 배당을 지급하며 인기를 끌었던 인컴 ETF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영향이 확대되면서 ETF시장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상장된 ETF상품은 전년(413개) 대비 37개 늘어난 450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들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상품은 1개에 멈춰있는 상황이다.   

ETF상품이 올해 처음으로 상장된건 지난 1월16일이다. 해당상품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KAP초장기국고채 ETF'로 국고채 만기 10년, 20년 30년 발행물 중 지표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구성한 지수(KAP 초장기 국고채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국내 첫 초장기 듀레이션(15년 내외) 상품이다. 초장기 듀레이션 상품 투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상장했지만,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3.76%를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더라도 흥행이 실패할 수 있다"며 "무리하게 신상품을 출시하는 것보다는 시장상황이 안정을 되찾은 후에 내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시기를 살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 승인 심사를 받는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올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신규 상품 출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신규 상품의 출시는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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