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Q 영업익 1조 '깜짝 실적'···코로나 악재 속 '가전의 힘'
LG전자 1Q 영업익 1조 '깜짝 실적'···코로나 악재 속 '가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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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904억원, 1분기 실적 중 2018년 이후 최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8100억~9100억원)를 크게 웃도는 1조9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은 매출 14조7287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4조9151억원)보다 1.2%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16조612억원) 대비로도 8.3%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9006억원) 대비 21.1% 늘었고 전분기(1018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전자는 전통적으로 매년 1분기에 영업이익이 가장 높다. 그중에서도 올해는 역대 1분기 중 2018년(1조1078억)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87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LG전자 사업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에 발표날 예정으로 이날 공시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성장세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신성장 제품군(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의 매출 증가와 비중 확대가 있었다"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비중 확대와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2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IT업계 성수기로 여겨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이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해외 현지 공장의 연쇄 셧다운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가전 유통망 폐쇄 등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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