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하루 여객 5천명선 붕괴···'1단계 비상운영' 돌입
인천공항 하루 여객 5천명선 붕괴···'1단계 비상운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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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대비 5분의 1수준···부분 축소 운영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6일 구본환 사장 주재로 제2차 비상경영대책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한 '인천공항 1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한산한 인천공항. (사진=주진희 기자)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6일 구본환 사장 주재로 제2차 비상경영대책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한 '인천공항 1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한산한 인천공항.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국제공항의 일일 여객 수 5000명선이 깨지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상운영에 돌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6일 구본환 사장 주재로 제2차 비상경영대책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한 '인천공항 1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1∼6일 인천공항 일평균 여객 수는 686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날 여객 수가 4581명으로 파악돼 2001년 개항 이래 처음 5000명선이 무너진 것이다. 이는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김포공항 여객 수(2만4134명)와 비교했을 때 5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김포공항은 현재 국내선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으나 일일 여객 수 2만4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공사는 일일 여객 수가 1만2000명 이하로 1주일간 유지되면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한다. 여객 수가 7000명 이하로 내려가면 2단계에 돌입한다. 이 경우 일부 활주로를 폐쇄하고, 주로 저비용 항공사가 이용하는 탑승동의 운영도 중단할 계획이다. 3000명 아래일 경우 적용하는 3단계는 대부분 상업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계류장, 주기장, 수하물 처리 등 서비스를 최소한으로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공사는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1단계 비상운영에 따라 주요 시행사항은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주기장 △수하물 처리시설 △셔틀트레인 등 주요시설이 부분 운영으로 꼽힌다.

공사는 먼저 평상 시 6곳을 운영하던 출국장·입국장 운영을 2곳으로 줄이고, 유인 체크인 카운터는 기존 대비 30% 범위 내로 축소했다. 주기장도 기존 107개에서 40개로 축소해 운영키로 했으며 셔틀트레인 선로 역시 기존 2개 선로에서 1개 선로로 줄였다. 항공기가 없는 시간대에는 공항 내 상업시설의 운영시간 단축도 허용키로 했다.

공사는 공항산업 생태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안전 지원대책도 시행한다. 우선 공사는 정부의 지원정책에 따라 항공사 정류료를 3개월간 100% 면제하고, 착륙료는 2개월간 20% 감면할 계획이다. 또한 공항상업시설의 임대료를 최대 6개월 간 확대 감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더해 공사는 1조1988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채권발행 등을 통해 조달함으로써 차입금 상환(4200억원)과 사용료 감면(1810억원),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및 투자사업(7622억원) 등에 충당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3월 1차 비상경영대책회의 당시 당기순이익 감소 등에 대응하기 위해 검토했던 차입금 9751억 원 대비 2200억원가량 늘어난 규모이다. 

구 사장은 "인천공항을 포함한 대한민국 공항산업 생태계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면서도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국가 방역의 최전선으로서어떠한 경우에도 인천공항 운영의 전면중단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단계 비상운영 돌입 시 인천공항 여객 추이, 공항기능 축소에 따른 여객 파급효과, 해외공항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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