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코스피200 선물' 야간거래 중단···"삼성전자 시총 비중 과도" 
CME, '코스피200 선물' 야간거래 중단···"삼성전자 시총 비중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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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한국거래소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 시카고 상품거래소(CME)를 통한 코스피200 선물 글로벌 거래(오후 6시∼익일 오전 5시)가 7일부터 중단된다. CME에서 코스피200 선물 거래가 중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7일 코스피200지수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미국 내 관련 법규의 제한을 받게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품거래법에 따르면 주가지수 내 특정 종목이 30%를 초과하는 일수가 최근 3개월간 45일을 초과하면 해당 지수는 '소수집중형지수'로 지정된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45거래일간 코스피200 지수 내 삼성전자의 비중이 30%를 넘어섰고, 이로 인해 코스피200지수는 '소형집중형지수'로 지정되는 조치를 받게 됐다.

소수집중형지수로 지정되면 이 지수를 기초로 한 지수 선물의 미국 내 규제 관할권이 기존 상품거래위원회(CFTC)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 공동 관할로 변경되고, 미국 내 시설을 통한 거래 체결이 불가능해진다. 
CME를 통한 글로벌거래는 중단되지만 국내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 45분)을 통한 거래는 가능하다. 

하지만 야간 거래가 중단될 경우 밤에 발생한 이벤트에 대해 다음 날 정규시장에서 대응해야 해 거래의 즉각적 대처 및 편의성이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야간시장에서는 정규시장의 10%가 거래되고 있다

한편, 거래소는 코스피200지수에서 특정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을 30%로 제한하는 '30% 상한제(CAP)'를 도입했으나 최근 이를 폐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CME 야간 시장을 통한 거래량이 많지 않기에 파급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체 시스템을 통해 야간 시장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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